범고래 – 동그라미



서울의 번화한 거리에서 좀비 역병이 대한민국을 휩쓸며 혼돈이 휘젓혔다. 한때 활기찬 도시는 이제 음산한 울음소리와 필사적인 비명으로 울렸다. 혼돈 속에서 공포에 떨며 다가오는 열차에 탄 겁에 질린 승객들.

열차가 정거장에 도착하자, 좀비가 심지어 이 보이는 안전한 교통수단에 침투했음이 분명해졌다. 문이 열리자 분노에 찬 좀비들의 참혹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들의 빈 눈에는 갈증과 분노가 가득했다. 패닉이 승객들 사이에 불길처럼 퍼져가고 공기는 공포의 악취로 차올랐다.

혼돈 속에서 한 인물이 군중에서 나타났다. 우영우, 독특한 시각과 확고한 헌신으로 알려진 자폐 변호사가 차분한 결단력으로 도약했다. 좀비 무리 앞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자신감과 연약함이 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

“내 이름은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그녀는 보이는 듯한 무작위 단어를 발음했다. 놀랍게도 좀비들은 그녀에게 주목하며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기회를 잡아 우영우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좀비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그녀는 언어 장벽을 초월하는 진심으로 그들에게 말했고, 그들이 남아있는 인간성에 닿을 수 있었다.

곧 혼돈의 광경은 우영우가 좀비를 대표로 하는 뜻밖의 법정으로 변했다. 의심에 찬 생존자들은 그녀가 좀비의 삶과 그들이 한 때 알던 삶과 닮은 식량의 권리를 열렬히 주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우영우의 사례를 믿는 이는 없었지만, 오직 그녀의 불굴의 친구 문강태뿐이었다. 우영우가 과도한 자극에 직면할 때면, 문강태는 안심을 제공하며 위로의 말을 속삭였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법정 드라마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흐름으로 펼쳐졌다. 우영우의 웅변과 감정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좀비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생생하게 그렸다. 마침내, 모든 경계를 뛰어넘고 법관은 좀비들의 편에 섰다.

좀비들을 위한 새로운 안식처가 마련되자, 가짜 고기와 혈액으로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우영우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이루었다. 좀비들이 새로운 집에 정착하면서 한 때는 혼란스러웠던 도시에 평화가 내려앉았다. 좀비 대재앙 가운데서도 이해와 동정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상기시켰다.